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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티콘 챌린지에 한번 도전해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교수님의 제안에 처음에는 많이 망설였었습니다. 좋은 기회이고, 좋은 경험이 될 것임은 분명했지만 이전에 한번도 공모전을 해보았던 적도 없었고, 주제도 매우 생소해서 ‘내가 이걸 잘 할 수 있을까’라는 두려움 때문이었습니다. 하지만 4년간의 대학생활의 끝 무렵에 정말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았고 무엇보다 에릭스홀름 여름캠프에 갈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습니다. 그렇게 막연한 기대를 품고 마음 맞는 친구와 함께 오티콘 챌린지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.
주제 선정부터 아이템 선정, 진행 방향, 피피티 구성, 제작까지 어느 것 하나 쉬운 것이 없었습니다. 주제는 모두 생각해보지 못했던 주제들이었고 웬만한 것들은 이미 시장에 나와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혁신적이고 신선하다고 느낄 만한 아이디어를 내는 것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. 길고 긴 회의와 고민, 교수님의 피드백까지 거친 끝에 ‘큐브티콘’이라는 아이템으로 오티콘 챌린지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. 이번 오티콘 챌린지를 준비하면서 많은 것들을 배웠지만, 그 중 팀원과 함께하는 과정에서 가장 많이 배웠던 것 같습니다. 서로 의견이 달라 충돌할 때 의견을 조율하는 법, 서로 배려하고 대화하는 과정을 통해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었습니다. 한달 간의 치열한 준비과정과 발표를 통해 1등을 할 수 있었고, 막연했던 기대가 현실이 되는 순간이었습니다.
그렇게 기대를 품고 갔던 에릭스홀름 여름캠프는 정말 좋은 경험이었습니다. 본사 견학 뿐만 아니라 에릭스홀름 연구 센터에서 진행되는 높은 수준의 연구들, 그 연구를 통해 밝혀진 내용들, 그리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연구들까지 폭넓은 주제로 여러 강연을 듣고 직접 체험도 해볼 수 있는 체험과 학습의 장이었습니다. 이번 에릭스홀름에서의 4박 5일은 저에게는 단순 캠프가 아니었습니다. 한국에서의 청각학, 청능사라는 나무만을 보고 있던 저에게 숲을 볼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. 동시에, 각자의 배경을 가진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를 하며 추억을 만들고, 네트워크도 형성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습니다. 더 넓은 세상을 보고 경험했던 만큼 이번 캠프를 발판으로 더 큰 꿈을 꿀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. 4박 5일 동안 부족함, 불편함 없이 캠프를 진행할 수 있도록 애써 주신 크루 분들, 함께한 58명의 친구들과 동료들, 이렇게 흔치 않은 소중하고 유익한 기회를 주신 오티콘 코리아, 모두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.